비대면강의

<실망스러웠던 비대면 강의, 이대로 괜찮은가?>

교내 대학신문사 보도부는 재학생을 대상으로 비대면 강의와 등록금 반환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설문조사는 ‘네이버폼’을 통해 7월 12일부터 7월 15일 약 3일간 실시 되었다. 이번 설문조사의 취지는 계속해서 교내 커뮤니티 ‘에브리타임’을 통해 올라오던 학생들의 비대면 강의에 대한 불만을 취재해 궁극적으로는 2학기 온라인 강의의 질을 향상하는 것이었다. 이에 우리는 설문조사를 통해 학생들이 1학기 비대면 수업에 얼마나 불만족스러웠는지 쉽게 알 수 있었다.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1학기에 진행된 비대면 강의에 대한 만족도는 어느 정도였나요?’라는 질문에 39.7%가 ‘불만족’을 선택하였다. 뒤이어 ‘보통’이 30.1%, ‘만족’은 겨우 15.1%를 차지하였다.


‘등록금 대비 비대면 강의의 질(완성도, 전달력 등)에 대한 질문에서는 ’불만족스럽다‘가 57.5%로 절반이 넘는 비율을 차지하였다. ’불만족스럽다‘를 선택한 학생들에게 이유를 묻자, 중복되는 의견으로는 ’교수의 수업준비가 부족하다.‘, ’수업 동영상의 질이 나쁘다.‘ 등이 있었다. 

또한, ’코로나로 인해 2학기 비대면 강의가 진행될 시, 보완이 필요한 부분이 있냐‘라는 질문에는 약 43.8%의 학생이 화상 강의, 동영상 강의의 질적 향상이 필요하다고 답변했다.

설문조사 결과를 보면 알 수 있듯, 이번 2020학년도 1학기 진행된 비대면 강의는 그간 실시되던 대면 강의에 비해 학생들에게 만족을 주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이는 교수들 또한 처음 겪어보는 ’온라인 강의‘ 방식이기에 충분히 도출될 수 있는 결과로 보이기도 하지만, 일부 교수들의 수업준비 미비 또한 그 원인인 것으로 생각된다.

실제 학교 커뮤니티에서는, 한 교수의 온라인 수업준비가 전혀 되지 않았다며 지적하는 글이 올라왔다. 한 학기 동안 수업을 진행하며 단 한 번도 동영상 강의를 촬영하지 않았고, 학생들은 동영상 사이트에 이미 올라와 있는(교수가 촬영하지 않은) 강의를 들을 수 밖에 없었다는 것이다. 더군다나 수업이 제대로 진행되지 않은 상태에서 학생들에게 요구된 과제와 시험의 수준은 대면 강의 못지않게 난이도 있었다는 평가가 뒤이어 나오고 있다. 

혹자는 이것이 매우 극단적인 예시라고 말할 수 있지만, 실제 생각보다 많은 수업에서 일부 교수들은 학생들에게 강의 수강 대신 과제 제출을 매주 요구하는 등 교수의 수업준비 태도에 걸맞지 않은 행동을 보이기도 했다. 또한, 올라온 동영상의 질이 좋지 못하거나, 동영상 시간이 실제 수업시간의 3분의 1도 미치지 못하는 등 수업에 대한 미흡함이 계속해 보이면서 학생들의 수업에 대한 신임이 매우 떨어진 상태이다.


1학기 비대면 수업의 결과는 학생들에게 2학기 수업 방식에 대한 두려움을 증폭시켰다. 현재 2학기 수업 중 대부분이 비대면으로 확정된 상태에서 1학기와 같은 무책임한 수업준비 태도가 지속돼서는 안된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이러한 문제 제기를 없애기 위해 대학은 2학기 온라인 수업에서 반드시 동영상 강의를 진행해야 한다는 항목을 공지사항에 두고 있으나, 실망스러웠던 1학기 온라인 수업이 어떻게 보완되어 2학기에 진행될지는 우리가 지켜봐야 할 문제이다.

경남과학기술대학교
 대학언론사 보도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