온라인 개학으로 인한 농민들의 한숨
코로나19로 인한 사상 초유의 개학 연기가 된 이후 학교 급식에 납품을 하던 경북 안동의 한 농민은 “이거 보관도 안되고 팔아도 손햅니다. 갈아엎어야죠”라고 한숨을 내쉬며 말했다. 이 농장은 학교 급식과 계약이 맺어져 있어 친환경농법으로 재배 중인데 이 때문에 일반 농가에 비해 비용이 50% 이상이 들지만 이에 반해 작물의 모양이 좋지 않아 시중에는 단가의 절반 정도인 헐값에 팔리고 있다. 그렇다고 마냥 기다리기엔 다음 작물도 심어야 하고 밭을 모조리 망칠 수 있기에 그대로 둘 수도 없는 노릇이다. 또한 각종 축제의 취소로 인해 유일하다 싶은 쏠쏠한 판로를 잃었다. 이런 말 못할 사정은 급식업체에 납품을 하는 농가만의 문제가 아니다. 코로나19로 인해 졸업식과 입학식이 취소됨으로써 화훼농가도 직격탄을 맞아 걱정도 이만저만이 아니다.
이에 저희는 영주시청의 농업기술센터 직원분을 만나 여쭤봤습니다.
- 우선 바쁘신 와중에 인터뷰에 응해주셔 감사합니다. 코로나19로 인한 농가의 피해가 많은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러한 피해에 대한 농업기술센터에서의 대응방안을 알고 싶습니다.
- 우선 모두가 힘든 시기에 농촌이라고 피해가 없는 것은 아닙니다. 이에 저희는 인력을 구하지 못한 양파 농가에 가서 수확하는 등 다양한 농가에 일손돕기를 진행 중입니다. 그리고 관내의 화훼농가를 위해 영주시와 함께 지난 3월부터 ‘1테이블 1플라워 운동’을 진행하며 매출감소 등의 어려움에 맞서고 있습니다. 또한 농업인을 대상으로 한 영농교육도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인해 잠시 중단되었지만, 지금은 네이버 밴드 등을 통하여 농업인 교육을 온라인으로 실시하고 있습니다.
이처럼 각계각층에서는 이러한 사태를 최소화하기 위해 각종 운동과 캠페인을 진행 중이다. 정부 부처나 지방 시군청, 각종 관공서 등은 ‘농산물 팔아주기 운동’, ‘플라워 버킷 챌린지’와 ‘착한 소비’ 취지 등의 캠페인을 펼치고 있고, 정부는 쓰이지 않았던 급식 예산을 활용해 초중고 자녀가 있는 가정에 ‘농산물 꾸러미’를 배달하고 있다. 최문순 강원도지사는 개인 트위터를 통해 강원도에서 난 작물인 감자와 아스파라거스 등을 직접 홍보해 완판이 되는 좋은 일도 있었다. 이러한 따뜻한 바람은 정부 부처나 관공서뿐만 아니라 사기업에도 불고 있다. 여러 기업들은 일손돕기와 기부 등에 힘을 보태고 있다. SK이노베이션의 경우 농촌에서 생산하는 각종 상품을 구매할 수 있는 ‘하이마켓’을 오픈했고, 한진은 수박을 직접 구매해 기부를 하는 등의 선행이 이어지고 있는 중이다.
하지만 이러한 노력에 반해 정부의 추경에 농업 관련 예산은 극히 적다는 농민들의 불만 섞인 목소리도 나온다. 1차 11조 7000억, 2차 12조 2000억 원의 추경에는 농업 예산이 없었다. 1972년 오일 쇼크 이후 처음인 3차 추경은 ‘슈퍼 추경’이라는 말이 붙은 35조 3000억 원이지만 이 중 2700억 원만이 농업 예산으로 책정되었다. 하지만 기존 예산인 2500억 원을 삭감했으므로 실질적으로 200억 가량이 증가했다. 이마저도 농촌의 태양광 설치 지원비, 농산물 할인 쿠폰 발행 등에 쓰이는 돈이 1550억, 전체의 절반이 넘게 책정이 되어버린 웃지 못할 상황이다.
무역업의 초비상, 빨간불 켜졌다
한국무역협회(KITA)에서 전화 인터뷰를 응해주셨습니다.
- 안녕하세요, 저희는 경남과학기술대학교 사회부 기자입니다. 코로나19의 여파로 인해 발생한 우리나라의 수입과 수출의 변화가 궁금합니다.
- 대한민국의 4월 수출액은 지난해 대비 369억 2천만 달러로 24% 급감했습니다. 또한, 수입은 378억 7천만 달러로 15.9% 줄었습니다. 해외 수입이 수출보다 커지면서 무역수지는 지난 2012년 이후 99개월만에 적자로 돌아섰습니다. 제품별로는 바이오/헬스와 컴퓨터, 플라스틱 제품을 제외한 모든 제품의 수출이 큰 폭으로 감소하였습니다.
- 수출의 하락이 수치상으로 얼마만큼 하락했을까요? 그리고 타격이 큰 수출 품목은 어떤 것이 있을까요?
- 한국무역협회가 제공하는 자료에 따르면 5월 10일까지의 수출은 모두 69억 달러로 1년 전보다 46% 줄어 반토막난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실제 조업한 날짜로 계산한 하루 평균 수출액은 13억 8000만 달러로 30% 넘게 줄었습니다. 이는 미국과 EU 수출에 대한 코로나 19 영향이 본격화된 것으로 보입니다. 미국과 유럽의 수유절벽으로 수출길이 막힌 자동차 수출은 80% 줄었으며 석유제품 수출도 75% 넘게 감소했고 무선통신기기가 36%, 반도체 수출이 18% 가까이 하락했습니다.
“과거의 단순한 전염병으로 인한 ‘잠시 멈춤’이 아니라 실물 위기, 금융위기가 복합적으로 나타나는 상황으로 전개되고 있어서 1997년, 2008년 위기와 대비되고 있습니다. 직접적인 실물시장에 영향과 추가적으로 미국이나 전 세계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 입장에서는 훨씬 더 큰 사건이 될 가능성이 있습니다.”라고 무역 시장의 여러 전문가들은 말하고 있다.
세계는 이미 ‘촘촘히 연결’된 상태이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인한 경제 여파는 국제 사회 공동의 문제이다. 국제 공조를 통해서 자유무역이 확대하는 방향으로 가야 하지만 지금의 세계는 아메리카 퍼스트(미국 우선주의), 미중 무역분쟁 등 각자의 장벽을 높이는 단계이다. 우리나라는 대외의존도가 높은 상황에서 이 단계를 이겨내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우리나라는 외국과의 무역 비중이 높고 금융 관계 또한 연결되어 있기 때문에 세계적으로 코로나가 어느 정도 진정이 되어야 완전히 경제가 회복되는 상황이 온다고 예상한다.
코로나 19로 인해 울상인 청년층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 둔화가 계속되면서 노동시장에서 가장 타격을 받은 계층은 청년층이다. 생계를 위한 아르바이트자리도 사라졌기 때문이다.
청년층에 타격을 주는 현상은 통계청이 10일 발표한 경제활동인구 조사에서 20대의 고용률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4포인트 하락했다.
코로나 19로 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서비스업을 중심으로 경기가 둔화하여 아르바이트 자리까지 줄었기 때문이다.
이에 아르바이트하던 중 해고된 대학생을 만나 물어봤습니다.
-우선 아르바이트에 해고되셔서 기분이 언짢으실 텐데 인터뷰에 응해주신 점 감사합니다.
코로나 19로 인해 경기가 둔화하고 있지만, 특히 서비스업 중심으로 많은 대학생 및 청년들이 아르바이트에 해고되는 거로 알고 있습니다.
제가 알기로는 학비를 벌기 위해 휴학하시고 생활비도 직접 벌어서 생활하시는 거로 알고 있는데 실례가 안 된다면 해고되신 이후의 상황을 여쭤봐도 되겠습니까?
-네, 현재 저는 할 수 있는 아르바이트는 다 지원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경기 둔화로 인해 많은 아르바이트가 자리가 많이 사라져서 저와 같은 사람들이 많기 때문에 현재는 집에 머무르고 있습니다. 그나마 진주시에서 코로나 19로 인해 타격받은 대학생들을 위해 대학생 행정 인턴을 뽑고 있어서 지원하였고 기다리고 있습니다.
이처럼 대학생 및 청년층들의 아르바이트 자리가 많이 줄어들어 힘든 상황이다.
대학생 및 청년들은 코로나 19로 불확실함과 불안함이 커지고 있다.
각 시와 기업에서 코로나 19로 힘들어하는 대학생 및 청년들을 위해 일자리를 만들고 있지만, 여전히 일자리는 부족한 상황이다.
코로나 19의 여파로 언택트 시대가 온 만큼 전통 대면 서비스업 등을 하던 대학생 및 청년들의 일자리는 점점 줄 것이다.